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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관리

당화혈색소(Hb A1c)란? 검사 방법 및 관리하기

by Blah_di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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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이 꼭 확인해야 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수치라고 해야 할까요? 바로 당화혈색소 수치입니다.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당화혈색소(Hb A1c)가 도대체 뭘까요?

 

 

"당화혈색소 너는 누구니?"

당화혈색소는 당화 헤모글로빈(glycated hemoglobin,Hb A1c) 이라고도 부릅니다. Glycate는 생화학 용어로 설탕에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한글로 '당화' 역시 한자 엿 당(糖)자에 될 화(化)자를 써서 말 그대로 풀면 '설탕이 되다'라는 뜻인데 녹말이나 다당류가 효소나 산의 작용으로 가수 분해 되어 단당류나 이당류를 생성하거나 반응을 일으키는걸 뜻합니다. 

 

당화혈색소는 장기간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를 알기 위해 사용하는 혈색소의 한 형태인데, 높은 혈중 포도당 상태에 혈색소가 노출되면서 형성이 됩니다. 우리 몸의 혈액에는 120일 정도의 수명을 가진 적혈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하면서 당화혈색소를 형성하는데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당화가 일어난 적혈구는 수명이 조금 짧아지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 3개월간의 혈중 혈당 농도를 반영합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보면 공복 혈당 수치가 근래 조금 낮아졌다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낮아진 건지 평소에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분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가게 되는데요, 병원 가는 날 며칠 정도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당화혈색소 검사를 해보면 속된 말로 '뽀록'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와 평균 혈당 농도, 무서운 합병증"

당화혈색소(%) 평균 혈당 농도(mg/dL)
4 65
5 100
6 135
7 170
8 205
9 240
10 275
11 310
12 345

 

당화혈색소가 1% 올라갈 때마다 혈당치가 평균 30mg/dL 정도 올라가는데,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범위는 4~5.6%이고 당뇨병 환자분들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는 6.5~7% 이하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당화혈색소가 6%라고 하면 당뇨 전 단계일 수 있습니다. 관리가 필요한 단계죠. 

 

당화혈색소를 1% 감소시키면 미세혈관합병증을 30~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는데요, 합병증을 예견할 수 있는 혈당 지표로 당화혈색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신장병증, 망막병증 등 당뇨 합병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를 1% 감소시키면 심근경색 확률은 14% 감소하고, 백내장은 19% 감소합니다. 그리고 말초혈관 질환은 43%나 감소하는데요 말초혈관질환은 합병증이 오는지도 모르게 시작되기 때문에 꼭 당화혈색소를 관리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 검사하고 관리하기"

당화혈색소 검사는 정맥의 혈액을 채취해서 시행되는데요, 검사는 매우 간단한 편이고 보건소에 가시면 약 5천원 정도에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3개월에 한 번씩 꼭 체크를 해봐야 하고. 공복 혈당 검사를 했을 때 정상이라면 3년에 한 번, 당뇨 전 단계라면 1년에 한 번씩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있거나, 고혈압, 췌장염, 내분비 질환, 담석증을 앓고 있다면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정도씩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죠? 

 

일단 당뇨병이 걸렸다면 완치는 없습니다. 평생 관리를 목표로 해야 하는데 사실 쉬운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당화혈색소를 6.6까지 낮췄었지만, 지금은 10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 역시 정보공유와 더불어 자신을 스스로 다잡기 위함도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관리는 꾸준한 혈당 관리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검사하면서 진행하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강하제를 본인 상태에 맞춰 처방받은 데로 꼭 챙겨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못하는 것 중의 하나인데 유산소 운동과 간식 금지. 사실 지금도 마켓오의 브라우니를 하나 입에 넣었습니다. 일하다 보면 보통 "당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뇨병 환자분들은 당 떨어지면 오히려 개운할 겁니다. 피로가 회복이 안 되는 이유가 혈당 수치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피곤한 시간대에 정말 너무 피곤해서 간식을 입에 넣는다? 말이 안 되죠. (그 말이 안 되는 행동을 지금 제가 했네요)

 

무엇보다 '액상과당'이 들어있는 음료수는 절대 금지입니다. 액상과당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유사 과당인데 포도당이나 설탕보다 약 2배 정도 더 달고 설탕보다 물에 잘 녹아 거의 모든 음료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몸에 흡수되는 것 역시 빠릅니다. 이런 액상과당이 없는 음료수 찾기가 정말 힘들죠. 이 액상과당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다루고 결론만 말하면 액상과당은 당뇨병 환자들이 혈관 합병증에 걸릴 확률을 높여줍니다. 

 

액상과당은 특히 콜라, 캔 커피, 아이스크림, 케첩, 사탕, 잼 등 가공식품에 많은데 '액상과당','고과당 콘 시럽','옥수수 시럽'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가공식품이라면 피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간혹 액상과당으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고 '감미료'라고 표기되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조금 구분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인공감미료 중에 당뇨 환자식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들도 있지만 액상과당도 감미료에 들어가니까요. 인공감미료의 안정성이 점점 입증되어가고 있지만, 당화혈색소나 포도당 대사 및 인슐린 감수성에 미치는 영향 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니 우리 그냥 단맛 나는 것들을 조금 멀리해보아요.

 

 

 

오늘은 이쯤에서 글을 마무리해보겠습니다.  혈당 관리에 대한 글들은 꾸준히 업로드 할게요. 다음엔 더 깊이있는 글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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